[인사이트 리포트]중소기업을 위한 EU VSME 표준 부속서 해설 - 기본 모듈

2025-11-14

VSME: Voluntary Standard for Micro,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1. VSME 표준 도입 배경과 핵심 목적

 최근 EU는 CSRD 및 ESRS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성 공시제도를 확대해 왔으나, 중소기업에게 동일한 수준의 공시를 요구하기에는 과도한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EFRAG은 중소기업이 공급망 요구나 금융기관의 정보 요청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자발적 보고 표준(VSME)을 마련하였습니다. VSME는 규제 대상이 아님에도 ESG 정보 제공이 필요한 기업들이 최소한의 공시 수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표준으로, 특히 제조업·건설업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활용성이 높습니다.

  VSME의 첫 번째 목적은 대기업이 협력사에게 요구하는 ESG 정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정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ESG 관련 정보 요구를 충족하여 자금 조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환경오염, 산업안전보건, 인권 등 중소기업이 직면하는 주요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중장기 경쟁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EU 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닌 기업이라 하더라도, VSME는 글로벌 거래 대응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준으로 간주됩니다.

 VSME는 기본 모듈과 포괄 모듈로 구성됩니다. 기본 모듈은 모든 중소기업이 최소한으로 공시해야 하는 항목으로, 일반 정보와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기본 지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포괄 모듈은 금융기관, 대기업 고객 등 이해관계자가 추가로 요구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기업은 기본 모듈 중 일부 항목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2. VSME 기본 모듈의 공시 항목별 해설

 기본 모듈의 첫 번째 항목인 작성 근거(B1)에서는 보고 옵션과 정보 공개 범위, 기밀 정보의 생략 여부, 기업의 법적 형태, 산업분류코드, 자산·매출 규모, 직원 수, 사업장 위치 등 기본적인 기업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공급망 ESG 평가나 금융기관의 실사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는 항목으로, 국내 기업에도 익숙한 구조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전환을 위한 관행·정책·계획(B2)은 ESG 경영의 현황을 정성적으로 설명하는 항목입니다. 여기에는 에너지 절감 활동, 직원 교육, 안전보건 활동 등 현재 운영 중인 관행, ESG 관련 정책의 존재 여부, 향후 추진 계획과 목표 등이 포함됩니다. 중소기업 기준에서 가장 작성이 용이한 항목이며,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을 경우 최소한의 환경안전지침이나 윤리규정을 통해 공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환경 정보에서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Scope 1, Scope 2), 온실가스 배출집약도 공시가 요구됩니다(B3). 전기요금서와 연료 사용량 자료만으로도 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오염물질 배출에 관한 공시(B4)는 법정 관리대상 배출시설을 보유한 기업에게 해당하며, 이미 관할 기관에 제출한 자료나 URL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B5), 수자원 관리(B6), 자원 사용 및 폐기물 정보(B7)는 업종별로 필요 여부가 달라지지만, 제조업·건설업의 경우 대부분 관련성이 높은 항목입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인력 구성(B8), 산업재해 및 안전지표(B9), 임금 및 교육훈련(B10) 등이 포함됩니다.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의 기업은 이직률을 공시해야 하며, 남녀 임금격차 공시의 경우 150명 미만 기업은 생략할 수 있습니다. 안전 관련 지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이미 수집되고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할 수 있어 실무 측면에서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거버넌스 항목(B11)은 부패 및 뇌물 관련 법 위반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공시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국내 공정거래법, 부패방지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과 연계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국내 기업 관점에서 본 VSME 표준의 적용성과 활용 로드맵

 VSME는 국내 중소기업이 ESG 보고를 시작할 때 가장 적용하기 쉬운 국제 기준입니다. GRI나 ESRS 대비 작성 부담이 현저히 낮고, 공급망 ESG 평가 및 금융기관의 ESG 심사와 요구 정보가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또한 ISO14001, ISO45001 등 기존의 경영시스템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에너지·폐기물·안전 등 핵심 지표를 보다 쉽게 산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VSME를 도입하는 경우, 첫 단계로 기본 모듈에 대한 현행 수준 진단을 수행하고, 미비한 항목에 대해 자료 수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 내부 정책 및 목표를 정비하고, 기본 모듈을 기반으로 한 간단한 ESG 보고서를 발간하면 공급망 고객사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필요 시 포괄 모듈을 추가하여 ESG 수준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VSME 표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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